핸드드립 커피는 감성과 기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브루잉 방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매번 같은 레시피로 내리는데도 맛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어떤 날은 너무 묽고, 어떤 날은 지나치게 진하거나 쓴맛이 강하게 나타난다. 그 원인은 단순히 감각이나 기분의 차이가 아니라, 수치로 측정 가능한 '추출 수율(Extraction Yield)'과 'TDS(총 용질 농도)'의 변화에서 비롯된다. 커피 맛을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조절하려면, 이 두 지표를 이해하고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 1. 커피가 밍밍하거나 쓴 이유는 무엇인가?핸드드립 커피가 의도와 다르게 밍밍하거나 지나치게 쓴 경우, 그 이유는 대개 '추출이 부족하거나 과했다'는 데 있다. 즉, 미추출(under-extraction)은 커피의 풍미 성분이 충분히 추출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