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의 향미와 건강 효능은 단순히 원두 종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커피를 어떻게 로스팅했는가에 따라 화학 성분의 변화가 극적으로 일어나며, 이는 맛은 물론 신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좌우한다. 특히 라이트, 미디엄, 다크 로스트는 단순한 색상의 차이를 넘어 카페인, 산도, 당분, 클로로겐산, 멜라노이딘, 아크릴아마이드 등 핵심 성분의 농도를 변화시킨다. 이 글에서는 로스팅 단계별로 어떤 성분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과학적 데이터와 함께 정리하고, 각각의 특징과 건강 측면에서 어떤 선택이 유리한지도 분석한다.산도(Acidity): 라이트가 가장 높다로스팅 초반인 라이트 로스트는 클로로겐산과 유기산이 많이 남아 있어 산미가 뚜렷하다. 미디엄 로스트로 갈수록 이들 산 성분이 분해되면서 부드럽고 둥근 산미로 변화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