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에서나 쓰는 말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테루아(Terroir)는 차(茶)의 세계에서도 중요한 개념이다. 테루아란 프랑스어로 ‘땅’을 뜻하며, 기후·토양·지형·해발고도·습도 등 자연 환경의 총합이 작물의 특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개념이다. 동일한 품종의 찻잎이라도 어떤 지역에서, 어떤 토양에서 자랐는지에 따라 맛과 향이 극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와인 못지않게 섬세한 차의 테루아 개념을 설명하고, 각 지역별 차의 특성 차이를 과학적이고 감각적으로 풀어본다. 진짜 찻잎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주제다. ● 테루아란 무엇인가? 차에도 적용되는 이유테루아는 본래 와인 생산지에서 사용되던 개념으로, 포도의 품질과 풍미에 영향을 미치는 자연 환경의 총체를 뜻한다. 그러..